(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현대산업개발이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익률이 높은 자체 주택사업이 실적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0일 최근 1개월 내 제출한 9개 증권사의 현대산업개발 연결기준 3분기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매출액은 1조1천9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분기 매출액(1조1천454억원)보다 4%가량 늘어난 수치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천366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컨센서스대로 결과가 나오면 작년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57% 이상 불어난다. 두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1천억원 이상이 된다.

현대산업개발의 매출은 올해 1분기에 주춤했다. 자체주택의 매출이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2천억원대로 떨어지면서 1조원을 밑돌았다. 외주주택에서 올린 매출 역시 1년 만에 가장 적었다.

이처럼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8%를 넘겼다. 최근 1년간 분기별 평균 영업이익률이 10.4%다.

영업이익 확대와 함께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이어가는 비결로는 주택 자체사업이 지목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은 자체주택 위주의 사업성장을 이끌어온 업체로 자체주택 매출증가에도 수주잔고는 4조1천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외주주택 부문 역시 15조원 이상의 잔고를 확보한 상태다"며 "주택 호황장에서 실적 상승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재건축·재개발을 중심으로 전개 중인 점을 고려하면 이익률의 안정적인 유지가 가능할 것이다"고 판단했다.

연결 자회사에 대한 리스크가 줄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 현대EP의 이익이 개선되고 HDC 신라면세점의 지분법 손실이 축소됐다"며 "앞으로 현금유입 규모가 더욱 커져 다음 분기에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8일, 올해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1천1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8천6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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