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정부의 표적 규제 검토 소식에 서울 동남권 집값 상승세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20일 배포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17일 기준)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지난주 대비 0.22% 올랐다고 공개했다. 이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지난해 10월 19일 기준 조사(0.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내에서도 상승률이 두드러졌던 동남권은 정부가 과열 지역을 겨냥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층수제한이 포함된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이 발표된 영향으로 주춤했다.

동남권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 3월 기준 조사에서 0.40%를 기록했으나 1주 후 0.37%로 하락했고 이번 주에는 0.34%를 나타냈다.

2주 전 0.51%까지 높아졌던 서초구의 경우 0.40%를 기록했고 강남구도 2주 전 0.49%에서 0.39%로 낮아졌다.

강북권은 가을 이사철 수요 영향으로 학군 또는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0.17% 오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규제 소식의 여파로 상승폭을 0.29%로 줄였으나 제주(0.16%), 강원(0.13%)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0.04%)을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8% 올랐고 수도권은 0.13%로 집계됐다.





<출처:한국감정원>

전국 전세가격 상승률은 0.08%로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직주근접이 가능한 역세권과 교육·편의시설 등 주거 인프라가 우수한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서울(0.09%)은 지난주 상승폭과 같았다. 강북권은 마포구, 서대문구 등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0.10% 올랐고 강남권은 금천구, 관악구가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한 영향으로 0.08% 상승했다.

지방(0.06%)은 충남, 경북에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제주는 신규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고 부산은 거주선호도가 높은 해운대구, 동래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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