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GS건설이 올해 3분기에 연중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수도권 등에서의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신규수주가 확대하며 이익률을 개선한 덕분이다.

GS건설은 26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에 38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분기에 올린 영업이익으로 가장 많다. 10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올해 누계 영업이익은 90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조5천74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는 4.8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68% 줄었다.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은 늘어 영업이익률은 1%대를 회복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7조9천202억원까지 높아졌다.

견조한 신규수주로 내실을 다졌다. 지난 분기 GS건설은 2조8750억원의 신규수주를 따냈다. 전분기에 2조원을 밑돌던 상황에서 벗어났다. 전체 수주에서 국내 수주가 93.1%를 차지했다. 올해 누적 신규수주는 8조7천350억원이다.





<GS건설의 분기별 영업현황(자료: GS건설)>

부문별 신규수주는 주택사업이 압도적이다. 올해 3분기 수주 중 62.2%가 이 부문에서 나왔다. 안산 그랑시티자이가 8천766억원으로 가장 크고 광안 1구역 재건축과 동탄 레이크자이더테라스도 모두 1천500억원이 넘는 수주였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사업에서 올린 매출 등이 외환 관련 손실을 보면서 세전 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은 205억원, 당기순손실은 187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손실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GS건설은 이에 대해 실현되지 않은 외화평가손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초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후반이다가 미국의 금리인상이 연기되면서 1,090원대까지 낮아졌다. GS건설은 올해 2분기에 183억원의 외환차손을 보기도 했다.

부채로 꾸준히 나가는 이자비용에 외화 관련 리스크가 더해져 영업 이외의 손실이 컸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GS건설의 해외도급공사 비율은 절반에 살짝 못 미친다(48.9%). 올해 상반기까지 분기 평균 이자비용은 27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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