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7일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9월 상품수지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게 호재로 해석됐다.

상품수지 결과는 28일 발표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에도 반영될 예정이라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수급적인 측면에선 전고점 돌파에 따른 부담으로 네고 물량이 출회될 수 있어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 안착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5.00~1,14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1,140원대 돌파 시도 할 것으로 본다. 국내 정치적 이슈를 이유로 전일 주식시장이 먼저 반응했지만, 외환시장에도 추가적인 영향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한다. 일단 코스피가 2,000선이 무너질지와 외국인들의 자금 유출입이 중요하다. 최근 아시아 통화가 강세라 달러-원 환율의 반응이 덜했지만, 코스피가 추가 하락한다면 달러-원 환율도 어쩔 수 없다. 다만 1,140원대를 새로운 레인지 상단으로 인식하는 시장의 분위기가 있어 급등에 따른 네고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도 있다.

예상 레인지 1,135.00~1,142.00원

◇ B은행 과장

간밤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상품수지 지표 결과가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이 지표가 28일 발표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도 반영될 예정이라 시장이 더욱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표 결과에 힘입어 일단 전고점 돌파는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30원대 후반에서 지속해서 네고 물량이 출회되는 경향이 있어 상단이 막힐 수도 있다. 미국 금리 인상에 기댄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더라도 1,145원까지 돌파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35.00~1,145.00원

◇ C은행 차장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5원 넘게 올랐다. 9월 상품수지 적자가 지난달보다 5% 넘게 감소하며 시장에 기대감을 형성했다. NDF 기준으로 개장가는 1,137원 위쪽에서 시작해 장 초반 1,140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시장의 포지션이 롱에 가까워서 상승세가 지속할 경우 털고 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1,140원대를 돌파하더라도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36.00~1,144.00원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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