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GS건설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전문가들은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 손실 반영이 마무리되면서 국내 주택수주의 영향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연합인포맥스의 기업정보 재무제표(화면번호 8109)를 보면 GS건설은 올해 3분기에 매출액 2조5천747억원, 영업이익 384억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조사한 컨센서스 평균은 매출액 2조8천880억원, 영업이익 649억원이다.

10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지만, 컨센서스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해외를 중심으로 주택 외 부문에서 손실이 쌓인 점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총이익이 건축과 주택부문은 추정치보다 높았지만, 플랜트와 전력환경부문에서 대폭 하회했다"며 "준공이 임박한 쿠웨이트 사우디 등의 프로젝트에서 비용이 발생했다는 점은 단순히 올해 3분기뿐 아니라 해당 프로젝트의 종료까지 추가비용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분기까지 플랜트 및 전력환경부문의 손실 규모는 올해 2, 3분기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GS건설의 영업이익 흑자는 세전 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은 205억원, 당기순손실은 187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손실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 외 손실이 약 590억원 반영됐는데 그 중 차입금 약 3조3천억원에 대한 이자비용이 약 267억원이다"며 "달러 약세에 따른 환손실 약 500억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천 지하철 공사 승소로 잡수입 약 306억원이 환입됐고 판관비도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및 일산 식사자이의 장기 미분양 물량이 추가할인 없이 완판돼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분기 GS건설의 판관비는 490억원을 나타냈다.

컨센서스보다 부진한 실적은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됐다. 국내 주택사업의 높은 이익률이 부각됐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작년부터 올해 3만세대를 분양했고 내년에 2만8천여세대의 분양 계획이 있다"며 "이를 매출로 환산하면 주택부문의 매출은 올해 3조2천억원 수준에서 내후년에 5조원까지 근접할 것이다"고 전망했다.이어 "현대 나타나는 주택부문의 높은 수익성을 고려하면 내년 추가적인 해외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