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나타난다는 하인리히 법칙.

운전자가 보지 못한 낙하물이나 고장 난 자동차를 누군가 알려준다면 징후들을 줄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는 도로에 설치한 센서로 얻은 교통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해 사고의 가능성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C-ITS는 각국에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개발 중이며 우리나라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3차원 좌표가 포함된 정밀도로지도 제작, 정밀 위치정보시스템(GPS) 구축과 함께 자율주행차 2020년 상용화를 위한 3대 자율주행 인프라에 포함되는 사업이기도 하다.

27일 탑승한 C-ITS 시연버스에는 좌석마다 내비게이션이 달려 있었다.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이 화면에 서비스화면이 나타났다.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다가올 때, 도로작업구간이 있을 때 화면에 이를 보여주고 급커브가 끝난 지점에 낙하물이 떨어진 경우에도 미리 알려준다.

세종시와 대전시 일대 88㎞ 도로에 보행자, 노면 상태를 비롯한 도로 상황을 수집하는 검지기 14개와 수집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기지국이 79곳 만들어져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시범사업에는 15개 기술이 녹아있다. 고장 차량, 서행 차량을 감지하거나 우회전 때 유턴하는 차량 등을 알려주고 기상정보 등도 제공한다.

국토교통부는 C-ITS 도입으로 보행자와의 충돌을 막음으로써 연간 사고비용 1조39억원을 절감하고 추돌사고를 막음으로써 연간 8천932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역주행 차량 등을 도로에 설치된 레이더로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줌으로써 연간 사고비용 1천911억원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내년 7월까지 시범사업을 통해 롱텀에볼루션(LTE)을 활용한 통신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C-ITS 기술을 보완하는 한편 관련 법,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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