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이 9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적자의 원인이던 일부 프로젝트의 손익관리에 나선 점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7일 공시를 통해 1조6천30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보다 13.2%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조사한 컨센서스 평균(1조6천818억원)에도 다소 못미친다. 올해 3분기까지 쌓인 매출액은 4조9천85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에 532억원을 올렸다. 분기별 영업이익으로 지난 2014년 6월 이후 최대다. 연합인포맥스의 컨센서스 평균(435억원)도 웃돌았다.

작년 같은 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은 참담했다. 사우디 샤이바 가스와 아랍에미리트 CBDC 정유 등의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불어 총 1조5천127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익률이 높은 계열사 중심의 수주와 손익관리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도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상품·용역거래 내용을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는 플랜트 건설 등으로 내년에 2천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까지 총 3조8천101억원의 신규수주를 올렸다. 작년 같은 분기에는 3조1천726억원이었다. 부문별 신규수주의 비율도 작년에는 화공부문이 24.8%였지만, 올해는 12.6%로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 사업부문별 수주 실적>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기저효과 영향으로 90.3%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흑자 전환했다"며 "영업이익은 프로젝트 손익관리와 산업환경 분야의 실적 호조 영향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저유가 등 대외적인 환경을 고려, 외적 성장보다는 내실 경영에 힘쓸 계획이다"며 "경쟁력을 확보한 산업환경 분야와 에틸렌, 가스 등 화공 주력상품 분야의 사업전략을 이어가는 동시에, 미주, 동남아 등 시장 다변화에 대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내실 경영을 강조한 만큼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는 올해 3분기에 누적 9조7천1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의 총자산은 5조3천766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는 총 4조3천77억원을 나타냈다. 자본은 총 1조68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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