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재건축 단지 투자와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내집마련에 나선 실수요자의 영향으로 이달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폭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결과, 전국의 전월 대비 주택가격이 0.17% 상승했다고 31일 공개했다. 9월보다 0.09%포인트 오른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다.

수도권은 접근성이 좋은 택지개발지구 분양에도 관심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0.26% 상승을 보였다. 지방은 개발사업과 신규 분양시장 호조에 힘입은 부산, 철도 및 신공항 등 교통망 호재가 있었던 강원, 제주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0.08% 올랐다.

지역별로는 부산(0.59%), 서울(0.43%), 강원(0.17%), 경기(0.17%) 등은 상승했고 충남(-0.10%), 경북(-0.09%), 대구(-0.07%)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강남권이 정비사업 호조로, 강북권이 가을 이사철 수요로 모두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0.43%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국 전세가격은 0.14% 오르며 지난 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19%, 지방은 0.1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학군 또는 접근성이 양호한 양천구와 금천구 등 전체 25개구 중 20개구에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며 0.20%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부산(0.41%), 서울(0.20%), 경기(0.19%), 강원(0.18%) 등은 상승했지만 충남(-0.07%), 경북(-0.07%), 대구(-0.03%)는 내렸다.

감정원은 공급물량 부담과 함께 집단대출 관리를 위한 보증제도 개편, 보금자리론 축소 등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이달 들어 시행됨에 따라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번 주 부동산 추가 규제가 발표될 예정이라 신규 분양시장의 전매차익에 대한 기대심리가 낮아지고 매매시장 관망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성수기가 마무리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hj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