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건설기업의 체감경기가 10월 들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명절이 있던 전달보다 공사물량이 늘어난 계절적 요인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1일 이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80.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만에 소폭 오르며 80을 넘었다.





CBSI는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건설 체감경기가 좋다는 뜻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형업체는 전월과 같은 100.0을 기록했다. 중견업체는 전월보다 2.1포인트 내린 76.7을 보였다. 올해 1월(76.5) 이후 가장 낮다. 중소업체는 9.2포인트 오른 60.4로 조사됐다.

이홍일 건산연 경영금융실장 "10월 CBSI가 소폭 개선됐는데 이는 지난 2개월 동안 연속해 CBSI가 하락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 추석 명절이 포함된 9월에 비해 공사물량이 증가한 계절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11월 CBSI 전망치는 10월 실적치 대비 5.6p 낮은 75.1을 기록해 10월보다 다소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실장은 "통상 11월에는 연말 공공 공사 발주 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전망 지수가 하락한 것은 그만큼 건설기업들이 향후 건설경기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