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4~6월)에 전년 동기와 비슷한 경상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삼성생명은 배당수익과 지분법 평가익 등 일회성 이익 요인이 사라지면서 전분기에 비해선 당기순익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11일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들이 전망치를 제시한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동양생명 등 상장사의 실적 자료를 집계한 결과(화면번호 8031),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당기순익은 2천284억원으로 예상됐다.

삼성생명은 작년 1분기엔 2천684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대한생명의 1분기 당기순익은 1천518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1천527억원, 전 분기 1천493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동양생명의 1분기 당기순익은 365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364억원과 비슷하고, 전 분기 398억원보다 8.3% 줄어든 규모다.

주요 생보사들이 1분기에 전년 동기와 비슷한 경상수준의 당기순익을 낸 이유는 보험영업 등에서 특별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저금리 악재를 운용자산 규모 확대로 상쇄했기 때문이다.

다만, 생명보험업계가 회계연도 마지막 분기인 1~3월 중 영업에 박차를 가하는 특성이 있어 연초인 4~6월에 당기순익 규모가 전 분기 대비 다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성생명은 1분기 당기순익 규모가 배당수익 등 일회성 이익 요인의 영향으로 4천829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던 작년 4분기에 비해 52.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생명은 작년 4분기에 삼성전자 등 보유 주식의 배당금으로 800억원 이상을, 삼성카드 관련 지분법 평가익으로 약 800억원을 거둬들였다.

향후 실적과 관련해선 투자이익률과 변액연금상품 판매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생보사들의 경우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투자이익률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변액연금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컨슈머 리포트 발간 후 신계약 매출이 감소했다가 6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관련 영업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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