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12일 국채선물시장은 이날 열리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따라 장중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일 장 막판 시장의 강세 흐름에 대한 반작용이 나타나겠으나, 당국의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확인될 경우 시장의 조정 압력도 확대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선물사 국채선물 9월물 예상범위>

-삼성선물: 104.70~105.30

-우리선물: 104.70~105.05

▲삼성선물= 최근의 대외여건 악화와 그로 인한 국내 실물경기 위축, 그리고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등의 영향으로 7월 금통위에서의 정책전환에 대한 시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투

기적 패턴을 보이는 외국인이 최근 5거래일간 +1만5천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상승을 주도하고 있으며, 시장미결제도 26만3천계약의 월물 고점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어, 가격 상방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그러나 채권시장은 금리 역전폭의 확대로 연내 50bp가량의 금리인하를 선반영하고 있어, 그에 대한 반작용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통화정책에 대한 재정부장관의 IMF 권고안(금리동결) 지지 발언이나, 가계부채 확대에 대한 정책당국의 미시적 대응 등 금리인하에 대한 반대 여론도 상당한 수준이다. 또한 글로벌 정책완화로 인하여 해외로부터의 유동성 유입이 강화될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국내 금리인하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은 보다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채선물은 시세의 강한 상승에도 불구, 정책전환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는 보수적 패턴의 매매 접근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금통위 경계감 속에 금일 국채선물은 전일장막판의 오버슈팅을 일부 되돌리는 약세 개장이 예상된다. 금통위 변수의 중요성이 확대된 만큼 일중 변동성 확대는 심화될 수 있으며, 사상 최대 수준의 누적순매수를 기록 중인 외국인 매매패턴도 시장의 경계감을 유지시킬 것으로 보인다.

▲우리선물=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실재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단기적으로 104.71(일봉상 가중이평 60일선 추정치)까지 하회할 수 있다. 다만 이미 시장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고 세계 경기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김중수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 기대에 하락폭을 빠르게 되돌릴 가능성이 상존한다. 김중수 총재 언급에서는 국내경기에 대해서는 6월과 비슷한 수준 또는 6월보다 비교적 매파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며 국외경기에 대해서는 6월과 비슷한 수준 또는 좀 더 비둘기적인 발언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국내경기에 대한 우려가 6월과 비슷한 수준이고 국외경기는 6월보다 비둘기적인 발언을 한다면 재차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하락폭을 빠르게 되돌릴 것이라 판단한다.

전일 미국 10년만기 국채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1.459%를 기록했고 응찰률은 4월 이후 최대치인 3.61배를 기록했다. 국채입찰 호조에 미 10년 선물은 134`29.5까지 상승했으나 전고점(134`30.5)에 대한 부담으로 보합세로 마감했다. 전일 FOMC의사록 공개가 있었으나 국채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 않았다. 금일 국채선물시장은 전일 장 막판 금리인하 루머로 급등한 데 따른 영향으로 장 초반 되돌림이 발생하며 약세 개장할 가능성이 크다. 기술적으로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낸다 하여도 104.94~104.96(분봉상 가중이평 10일 추정치, 30분봉상 가중평균 60일선 추정치)영역대에서 1차 지지

가 예상된다. 30분봉상 장 막판의 움직임으로 볼린져밴드 폭이 확대됨에 따라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오늘의 움직임은 위에 언급한 시나리오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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