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도널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클로드 바필드 미국기업연구소 선임연구원, 블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트럼프 당선 관련 축하 인사를 전하며 "현재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신정부 출범 이후 미국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지만 미국은 그 어느 국가보다 자유무역이 세계 경제 성장 엔진이 돼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2011년 한미 FTA 체결 이후 양국이 교역·투자를 늘리며 일자리를 늘리고 소비자 후생을 증진했던 점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미FTA의 상호 호혜적 성과를 양국이 누리면서 현재의 견고하고 깊은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더 확대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당선인 공약에 따라 투자를 촉진하고 기업 하기 나은 환경이 조성됨으로써 양국 간 새로운 협력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했다.

유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한국 정부의 한미 간 협력 의지가 미 의회, 트럼프 당선인과 관련 인사들에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부총리와 면담한 만줄로 KEI 소장은 1993년부터 2013년까지 일리노이주에서 공화당 하원의원을 지내고, 하원 아시아태평양외교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친한파로 통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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