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11월 수출이 3개월 만에 전년 대비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수지는 약 92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국내 은행과 증권사 7곳의 수출입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11월 수출은 451억8천만 달러, 수입은 359억9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들 기관이 예상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91억8천900만 달러였다.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5.7% 증가한 수치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1.3% 감소할 전망이다.

작년 11월 수출은 444억2천600만 달러, 수입은 340억6천500만 달러, 무역수지는 103억6천100만 달러 흑자였다.

전월 대비로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7.7% 증가, 3.46% 증가할 전망이고, 무역수지는 28.3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월 수출은 419억4천800만 달러, 수입은 347억8천700만 달러, 무역수지는 71억6천1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기관별로 현대증권은 109억8천400만 달러, NH투자증권 100억 달러, 미래에셋대우 95억 달러, 신한지주는 90억 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85억4천만 달러, 유진투자증권 83억 달러, 하나금융투자가 8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반등 예상 배경은

NH투자증권 안기태 연구원은 "구리를 비롯한 산업용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이 수출·입 증가율 플러스 전환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신한지주 이한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 상승효과와 영업일 수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도 "갤럭시노트 생산 중단에도 조업일수 증가, 자본재를 중심으로 한 수출가격 반등, 자동차 파업 중단 영향 등으로 수출이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전년도 비교 시점의 수출이 극심한 부진을 보인 데 따른 긍정적 기저효과로 수출 증가세 확대는 최소한 2017년 2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추세 전환' 판단은 섣불러

미래에셋대우 서대일 연구원은 "수출 단가 상승에도 취약한 수요 영향으로 수출물량 회복이 지연되는 모습"이라며 "보호무역 증가 등 글로벌 교역환경의 구조적 변화와 수출회복 지연은 내년에도 국내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나중혁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을 비롯해 내년 초까지 대외 정치 변수(이탈리아 국민투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서 제출 등)들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를 자극하는 변수라는 점에서 수출입활동 회복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김두언 연구원은 또 "품목별로는 국내 수출의 두 핵심산업인 IT와 자동차 부문 둔화가 지속하고 국가별로는 대(對) G2(미국, 중국) 수출 부진이 예상된다"며 수출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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