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2017년도 예산안 가운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늘어나면서 국토교통부 예산이 3천억원 증액됐다.

5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예산안은 정부안보다 2천억원 줄었지만 국토부 몫으로 3천억원 증액됐다.

이로써 내년도 국토부의 살림 규모는 19조8천억원에서 20조1천억원으로 늘었다. 정부의 예산안 편성 당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0조원을 밑돌았던 국토부 세출예산은 내년에 20조원대를 유지하게 됐다.

SOC 예산이 4천억원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서해선 복선전철사업 예산이 정부안 대비 2천246억원, 이천~문경 철도건설사업은 153억원 늘었고 보성~임성리 철도건설사업은 650억원이 증액됐다.

정부가 삭감했던 SOC 예산이 다시 늘어난 것은 지역구 민원예산이 많이 늘어난 탓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순천대 체육관 리모델링 예산(6억3천만원) 등 이정현 대표의 지역구(전남 순천) 관련 사업 상당수의 예산이 증액됐다.

정진석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부여·청양군에도 공주박물관의 수장공간 부족문제 해소를 위해 수장고를 건립하기 위한 예산 7억6천만원이 증액됐다.

최경환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는 '자기유도·공진형 무선전력 전송산업 기반 구축사업' 명목으로 10억원이 증액됐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속으로 설치된 당 호남비전위원회는 광주·전남에서 4천376억원을, 전북에서 800억원을 증액시켰다고 밝혔고 국민의당에서도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목포에 광주~목포 호남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예산이 655억원 증액됐다.

이밖에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공급을 1천호 늘리는 데 예산 905억원이 늘었고 영구임대아파트 개보수 시설 개선에 150억원이 더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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