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가중된 가운데 달러-엔 환율과 연동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4.60원 하락한 1,177.5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집중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시 1,170원대로 들어선 가운데 달러-엔 환율과도 연동하면서 추가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완전한 EU 탈퇴)' 관련 우려가 '리스크오프(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지만 오히려 엔화 매수, 달러 매도가 촉발됐다고 전했다. 지난 도널드 트럼프 기자회견 이후 오히려 롱스톱이 촉발된만큼 추격 매수도 약화된 상황이다.

달러화는 현재 1,176.70원까지 저점을 낮춘 후 1,170원대 후반을 횡보 중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하드 브렉시트 우려가 있긴 하지만 지난 트럼프 기자회견 이후 롱스톱 경험도 있어 크게 상승하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며 " 달러화가 며칠간 하드 브렉시트 기대 심리로 버텼기 때문에 이제 레벨 상단에선 네고 물량이 나올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화 레벨이 올랐으나 1,190원 선 상단은 부담스러워 네고 물량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일과 달리 달러-엔 환율과 연동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3엔 내린 113.9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36달러 오른 1.063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3.3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82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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