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작년 4·4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4분기부터 이어진 흑자기조가 깨지면서 내실이 악화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5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작년 4분기에 133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고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적자 기록은 지난 2015년 3분기(1조5천127억원 적자) 이후 처음이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증권사로부터 취합해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94억원이다.

작년 4분기에 영업적자를 보면서 연간 영업이익은 701억원을 나타냈다. 연간으로 영업적자를 봤을 때를 제외하면 영업이익 규모가 2005년 이후 가장 작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얀부 발전 프로젝트의 계약해지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예상 비용을 우선 실적에 반영했다는 뜻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6일 발주처로부터 이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해지를 통보받았다.

작년 4분기 매출은 2조244억원을 올렸다. 지난 2014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2조원대를 회복했다.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를 봐 내실이 약해졌다.

연간 매출은 7조94억원을 나타냈다. 작년 총 당기순이익은 94억원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얀부 발전 프로젝트 이외에도 2016년 샤이바 프로젝트를 완공하는 등 현안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종료됨에 따라 손익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원가절감을 통한 체질 개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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