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GS건설이 주택사업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분기 매출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국내 주택사업 강자의 면모를 과시하며 개선세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은 작년 4분기 3조1천1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15년 4분기에 세운 분기 매출 기록(2조9천769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전분기보다는 매출이 21.0% 증가했다.

연간으로도 GS건설은 매출에서 새 기록을 썼다. 작년 연간 매출 11조356억원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다. 11조원을 넘어선 적도 이번이 처음인데 GS건설은 2년 연속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이어가게 됐다.

부문별 작년 매출을 보면 건축(4천814억원)과 플랜트(4천108억원)가 매출을 이끌었다. 건축부문의 매출은 2년 연속 증가세다. 그간 플랜트가 건축의 매출액을 앞섰지만, 이번에는 건축이 역전했다.

GS건설은 지난 2015년 총 2만8천783가구의 주택을 공급했다. 작년에도 2만6천가구 이상 공급실적을 이어갔다. 이전까지 GS건설은 한 해에 2만가구 이상 공급한 적이 없다.

GS건설이 공급한 주택은 분양 열기를 선도하는 역할도 했다. 작년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아파트 단지 상위 10개 중 네 개가 GS건설의 차지였다. 분양 후 기성에 따라 매출이 쌓이는 모습이다.

GS건설이 분석한 건축부문의 이익률은 작년 기준 15.3%다. 두 자릿수 대의 영업이익률을 가진 건축이 매출을 이끌다 보니 작년 4분기 영업이익(528억원)은 연합인포맥스의 컨센서스(496억원)를 웃돌았다. 작년 총 영업이익은 1천430억원으로 집계됐다.





<GS건설 부문별 매출 이익률 추이>



GS건설은 올해 매출과 수주 목표를 각각 12조2천500억원, 10조9천억원으로 제시했다. 작년 신규수주는 11조5천300억원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전사적으로 추진한 수익성 기반의 지속성장 체계 구축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며 "올해는 상반기 수익성이 좋지 않은 해외공사가 마무리되고 건축과 인프라 등 양호한 사업장의 이익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연간 당기순이익은 적자(-202억원)로 전환했다. 중동 등 해외 현지법인 자회사가 환평가 손실을 봤기 때문이라고 GS건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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