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OCI는 폴리실리콘 분야의 역량강화를 위해 올해 가장 중요한 핵심사업으로 도쿠야마 말레이시아의 인수 및 경영정상화를 꼽았다.

이우현 OCI 대표이사는 7일 작년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도쿠야마 말레이시아의 인수를 마무리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1분기 이내에 기업결합심사가 될 지는 미지수지만 매우 중요한 투자인 만큼 향후 조기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OCI는 작년말 폴리실리콘 업체인 토쿠야마 말레이시아의 지분 16.5%(5천만주)를 265억원 수준에 인수했다. 향후 협력방안 모색과 기술 검토를 거친 뒤 오는 3월 말까지는 지분 전체를 인수할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분을 100% 인수하게 될 경우 총 투자비는 약 2천2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 사장은 "도쿠야마 말레이시아에 대해 실사한 결과 설비 등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공장 인수와 정상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한 이후 향후 증설 등을 고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공장은 연간 2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다. 다만, 태양광 가격 급락이 이어지면서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 현재 최대 생산량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사장은 향후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공장이 정상 가동될 경우 OCI도 원가 경쟁력 강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와 견줬을 때 말레이시아의 전기료가 3분의 1에 불과한 만큼 원가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사장은 "지난 2011년 이후 국내 산업용 전기료는 50%가량 올랐다"며 "지난해 OCI가 국내 공장에서 사용한 전기료는 3천억원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향후 도쿠야마 말레이시아의 정상화로 공급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존 OCI의 고객과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공장의 고객과는 전혀 겹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시장에서 추가로 공급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생산량을 정상화하는 셈"이라며 "최근 재고 물량이 되레 모자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 측면에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