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봄 분양시장이 돌아오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주택사업경기 실사지수(HBSI)를 보면 이달 전국 HBSI 전망치는 82.2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17.5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갔다.

HBSI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수치화한 통계다. 수치가 높을수록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는 뜻이다.





주산연은 "내외적인 불확실성 확대로 지난 연말 이후 2개월째 40선으로 급하강 국면을 보이던 주택사업경기가 3월 봄철 분양시장이 되면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3월에도 HBSI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월대비 상승폭은 다른 해보다 높아 주택사업경기 회복압력이 있다"며 "봄 시장이 이어지는 2분기까지는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지역별로 전망치의 상승폭이 달라 차별화가 진행됐다. 서울의 3월 HBSI 전망치는 97.1로 전월보다 17.1포인트 높아졌다. 대전도 15.9포인트가 뛰었지만, 부산과 울산은 각각 1.4포인트, 0.8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HBSI 실적치는 77.2를 나타냈다. 4개월 만에 70선을 회복했지만, 체감경기 갭이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2월 체감경기 갭은 -12.6이다. 체감경기 갭은 전망치에서 실적치를 뺀 값으로 예상보다 사업추진 속도가 빨랐다는 의미다.

부문별로는 자금조달의 HBSI가 낮아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지목됐다. 3월 자금조달 HBSI는 59.2로 지난해 연말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업을 추진할 때 자금조달에 대한 대비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3월 분양계획 전망치는 94.9로 전월보다 11.2포인트 상승했다. 재개발 전망치는 전월보다 3.5포인트 올라 91.3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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