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의 중국 경제 불안이 일시적인 조정과정이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2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75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중국 경제 불안은 일시적인 조정과정이며 점차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 회복세와 중국 정부의 재정 여력 등을 고려하면 경제의 경착륙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그간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뤄온 중국은 내수와 소비를 중심으로 한 중속 성장으로 경제운용방향을 전환해 상당한 구조변화가 예상된다"며 "다만, 최근 증시 불안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향후 성장경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최근의 중국 경제 리스크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구조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또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도 진단했다.

그는 "지난주 미국의 FOMC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금리 인상 개시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신흥국 경기둔화가 국제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신용등급 상승과 같은 성과를 경제의 기초 체력을 더욱 탄탄하게 다져 경제 활력을 제고시키는 디딤돌로 삼을 것"이라며 "구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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