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17일 오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6회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을 성장시키는 방법에는 기존의 사업의 인위적 확대와 연구·개발(R&D) 투자,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M&A가 있을 수 있다"며 "LG화학의 사업 전략에 부합하는 좋은 물건이 있다면 또 (M&A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팜한농과 LG생명과학을 인수하며 바이오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 있다. 아울러 폴란드 배터리 공장 건설에 4천억원 정도를 투자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투자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박 부회장은 중국 리스크가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가동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열심히 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전지사업의 흑자전환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LG화학은 지난해 기초소재 부문에서만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전지와 정보전자·재료 부문이 동반 적자를 낸 탓에 총 1조9천919억원의 흑자를 내는 데 그쳤다.

특히, 박 부회장은 올해의 경영 환경 또한 녹록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박 부회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이 국내 기업들을 추월하는 현상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면서 "유가와 환율 등 금융시장을 둘러싼 변수들이 불안정한 것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사업구조의 근본적, 선제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임박했다"며 "사업구조의 지속적인 고도화에 더해 저수익 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초소재 부문에서는 고부가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미래 준비를 위해 신규 유망 소재 육성에 주력하겠다는 게 LG화학의 구상이다. 전지 부문에서는 소형전지 신시장 개척, 혁신전지 개발 등을 올해의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또한, LG화학은 신성장 축인 바이오 부문에서도 제품 파이프라인 강화, 해외 신사업 확장 등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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