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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인프라에 꽂힌 연기금…'트럼프노믹스' 해법 찾나
    홍경표 기자  |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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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3.21  09: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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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홍경표 기자 = 국내 연기금들이 미국 등 해외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트럼프노믹스' 시대가 열리면서 인프라 투자 기회도 확대되고, 채권금리 인상기에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어서다.

    ◇ 연기금 해외 인프라 투자 '러시'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올해 호주 학교와 수처리 시설 등 공공서비스 인프라에 투자하는 AMP캐피털 펀드에 총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행정공제회는 인프라팀까지 새로 만드는 등 인프라 투자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미국 발전소 등 인프라 자산에 최대 7천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도 올해 1분기 미국의 가스복합화력 발전과 영국 가스배송망 인프라 투자를 결정했다. 과기공은 올해 인프라 투자를 4천800억원까지 늘려 전체 운용자산의 10%로 확대한다.

    사학연금도 지난해 1억달러 가량을 브룩필드 해외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에 처음 출자했으며, 올해도 해외 인프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사학연금 운용을 총괄하는 박대양 자금운용관리단장(CIO)은 알리안츠생명보험 자산운용실장 시절 인프라 투자 전문가로 알려졌는데, 사학연금에서도 인프라 투자 발굴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군인공제회도 지난해 맥쿼리의 유럽인프라펀드에 500억원 가량을 투자했고, 해외 인프라 자산 비중을 전체 포트폴리오 중 5%까지 늘릴 계획이다.

    ◇ '트럼프노믹스' 시대에 인프라 투자 돌파구 될까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연기금들은 인프라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금리 인상에도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투자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은 가격 조정 가능성이 크지만, 도로, 발전 등 인프라는 한 나라의 근간이 되는 필수 자산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 연기금들은 직접적인 지분투자보다는 주로 대출 투자 형태의 물건을 찾기 때문에 투자 안정성도 비교적 높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프라에 1조달러 가량을 투입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국내 연기금들의 투자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인프라 프로젝트 우선순위 결정 및 절차의 신속한 이행 등을 지시했으며, 다코다액세스, 키스톤XL 파이프라인 공사 건설 등에 대한 재개에 나선 상황이다.

    미국 외에 유럽에서도 융커플랜과 신재생에너지 정책 등으로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융커플랜은 3천억유로가 넘는 자금을 투자해 도로, 통신망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유럽연합(EU)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다.

    연기금의 한 CIO는 "대체투자자산 다각화 차원에서 인프라 투자를 모색하고 있으며, 직접 지분투자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른 연기금의 CIO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인프라 투자가 유망하며, 트럼프 당선 등으로 투자 기회 자체도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hlee@yna.co.kr

    kp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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