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금융전문지 '가트먼레터'의 데니스 가트먼 편집인은 미국 증시가 5% 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1일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약 이행에 관한 우려로 작년 대선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가트먼은 증시 약세를 예견했다.

22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가트먼은 "5% 이상의 증시 조정이 시작됐다"며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09일 동안 1% 이상 하락하지 않았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21일 1.2% 밀렸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증시에 단 한 번 나타날 현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가트먼은 "하락세가 꽤 심각할 수 있다"면서 "증시가 5~7% 정도만 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체는 증시와 함께 금속 및 원유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는 반면 금값과 채권 가격은 상승했다며 투자 자금이 대규모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조정은 약세장과 다르지만 주가 급락이나 경기 하강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게 매체의 견해다.

약세장은 주가가 2달여 동안 20%가량 떨어지거나 경기 하락세가 이어지는 침체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주가가 단기에 소폭 떨어지는 조정과 구분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UBS는 몇 주 전부터 관측했던 대로 증시가 최소 5%에서 최대 10%까지 밀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가트먼은 기업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밝은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주의를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강세장의 마지막 단계에선 기업 실적이 항상 견조해 보인다"며 "경기 하락 전까진 실적이 나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가 내리막을 걷기 시작하면 기업 실적이 악화하고 주가도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가트먼은 "경기 활동이 고점에 이르자 실적이 좋게 나오는 것"이라며 "실적 호조는 최소 1개 분기, 통상 2개 분기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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