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추진으로 대형 금융 기관들이 런던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도이체방크는 런던 금융가를 떠나지 않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도이체방크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입수해 도이체방크가 2023년에 부동산 개발업체 랜드시큐리티스 소유의 건물로 런던 사옥을 이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이체방크는 25년짜리 임대차 계약을 맺고 런던 금융가 한복판에 있는 무어게이트역 인근 신축 건물에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이체방크는 현재 사옥으로 쓰고 있는 윈체스터하우스 떠나게 됐다. 윈체스터하우스와의 임대차 계약은 2023년에 만료된다.

도이체방크는 윈체스터하우스 외에도 향후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업무 공간들이 있어 현재 15개가량인 런던 소재 입주 건물의 수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가스 리치 도이체방크 런던 대표는 "런던 금융가에 대한 헌신과 고용 창출의 중요성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며 "효율성을 제고하고 단순화를 꾀한다는 은행의 전략적 목표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사옥은 광역급행철도와의 접근성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며 "더 많은 직원이 한지붕 아래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지난 21일 브렉시트 대응 계획에 따라 유럽 전역으로 런던 지점의 기능과 고용을 이관한다고 밝혔다.

런던 잔류를 택한 도이체방크와는 상반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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