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은 28일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를 향해 하향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트럼프케어' 철회 여파가 이어지면서 달러 약세가 심화됐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06.50원까지 저점을 낮춰서다. 런던 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09달러까지 오르면서 달러 약세를 반영했다.

다만 외환딜러들은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가 올해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힌 점을 주목하면서 하단 지지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NDF에서도 달러화는 일부 낙폭을 반납하면서 1,110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06.00~1,117.00원으로 전망됐다.

◇A은행 차장

전일 장 마감 후부터 NDF에서 달러화가 하락하기 시작했으나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약세 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10원대가 회복되면서 최종 호가됐다. 하지만 최근 달러 약세 흐름 속에 국내 주식과 채권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은 무거운 흐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말과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계속 출회될 가능성이 크다.

저가로 내려올수록 하락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 결제 수요도 많다. 이날 1,110원이 지켜지느냐를 유심히 봐야 할 것이다. 일시적으로 1,110원이 깨졌다가 반등할지 아예 1,110원 아래서 마감할지가 중요해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06.00~1,116.00원

◇B은행 차장

간밤 런던 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심화했으나 전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낙폭이 다소 주춤해졌다. 이날 1,110원은 깨질 수 있겠으나 1,100원 초반까지 내려서진 않을 것으로 본다. 이날은 아무래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단 지지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일 급락한 만큼 일부 조정 심리도 강해질 것이다.

수급상으로 수입업체 결제 물량은 많이 줄었다. 달러화 레벨 바뀔 때마다 매수 찬스로 보고 결제가 집중됐으나 달러화가 하락 추세다 보니 업체들도 여유가 생겼다.

예상 레인지: 1,107.00~1,117.00원

◇C은행 과장

일단은 추세적으로 하락세가 유효하다. 반등을 이끌만한 모멘텀은 딱히 없는 상황이다. 레벨 부담감이 있지만 역외가 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다만 이날 개장가가 중요해 보인다. NDF에서 1,106원대까지 갔다가 올라왔으나 장중에 공격적으로 숏플레이하긴 부담스럽다. 1,112원 선에서 시작한다면 1,110원 강력하게 뚫고 내려가긴 힘들 수 있다.

현재 업체 수급이 결제와 네고 양쪽 다 조용하다. 포지션플레이도 달러화 위아래가 다 막히면서 거래 유인이 약한 상황이다.

예상 레인지: 1,106.00~1,114.00원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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