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9일 "뷰카(VUCA)시대가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뷰카는 변동성(Volatile)과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머리글자를 조합한 신조어로, 불확실한 미래를 뜻한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FSS SPEAKS'에 참석해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상 등의 긴박한 국제정세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미래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지금을 뷰카의 시대로 정의했다.

그러나 "한국 경제 펀더멘탈이 건실하고 금융부문 위기 대응능력이 충분할 뿐 아니라 주식시장의 외국인 잔고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해외자본이 한국 금융시장에 강력한 신뢰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믿고 금융 교류와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뷰카의 시대에 금융당국에게 요구되는 자세는 '소통'과 '책임'"이라며 "금융소비자·금융사의 요구에 적극 교감하고, 금융산업의 안정·지속성장 지원,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어 "원칙 중심 감독체계에 수반되는 자율성 확대는 엄중한 책임의식을 전제로 하고, 내부통제가 그 시발점"이라며 "외국계 금융회사는 규모와 인력의 한계로 애로 사항이 있을 수 있지만, 내부통제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이 외국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연례 업무설명회인 'FSS SPEAKS'는 올해 9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제임스 최 주한 호주 대사와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 등 외교사절과 외국계 금융회사 한국대표, 국제 신용평가사 임원 등 3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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