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최근 중국과 일본이 미국 국채를 대거 내다 팔았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자산축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9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 재무부가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중국과 일본이라며 이들 국가가 국채를 지속해서 매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지난해 10월부터 중국보다 더 많은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게 됐다면서 중국이 지난 12개월 동안 미국 국채를 1천920억 달러(약 219조 5천억 원)어치 매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도 지난 12개월 동안 미국 국채를 180억 달러(약 20조 6천억 원)어치, 지난 24개월 동안 1천90억 달러(약 124조6천억 원)어치 매도했으나 중국의 채권 매도세가 더 거셌던 결과다.

와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연기금과 생명보험에서 현금이 빠져나갈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일본 국채보다 해외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마련하는 것이 선호되고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헤지하기 위한 이유에서 미국 국채를 내던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외환 보유고를 줄이면서 해외 자산을 대거 사들이는 과정에서 미국 국채를 매각했을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와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일본이 지난 12개월 동안 미국 국채를 무려 총 2천110억 달러(약 241조 원)어치, 지난 2년 동안 2천730억 달러(약 312조 원)가량 내던졌다며 미국 국채 금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중국과 일본이 2천1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매도했는데도 시장은 놀라지 않은 점은 4조5천억 달러로 불어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려는 연준이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란 게 그의 주장이다.

와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자산을 수천억 달러어치 매각할 것이라며 시장이 요동치지 않고 이 정도 규모의 물량은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 추이 ※출처: 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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