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미국 금리인상과 국내 경기회복 신호에 시장금리가 출렁이고 조기 대선으로 새 정부 출범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공기업은 정부의 승인을 마치고 올해 자금조달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국가 기간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채권시장에서 장기수요를 채워주는 국토교통부 산하 주요 공기업의 채권 발행량과 사업현황을 살펴보려 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부동산 시장 활황과 함께 역할이 더 확대됐다. 국내에서는 행복주택 등 주거복지가, 해외에서는 스마트시티 수출 등 주요 사업을 짊어졌다. LH가 제시한 '비상(飛上) 2030' 비전은 부채 감축과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4일 LH와 연합인포맥스의 채권 발행 만기 통계 추이(화면번호 4237)에 따르면 LH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총 2천44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올해는 국내 채권 발행액을 1조9천억원까지 채울 예정이다. 특수목적인 용지보상채권도 4천억원 추가된다.

LH의 채권 발행액은 감소세다. 지난 2014년부터 한 해 발행액보다 만기액이 많아 공사채로 쌓인 부채가 줄었다.

부채감소 기조는 갈수록 가팔라져 작년에는 발행에서 만기를 뺀 순발행액이 마이너스(-) 5조8천억까지 확대됐다. 올해도 예정대로라면 공사채 부채 40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부채감소에도 할 일은 더 많다. 올해 말까지 행복주택을 14만호까지 승인받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공공주택사업과 함께 택지개발, 노후화된 도시개발도 소홀히 할 수 없다.

LH는 현재 전국 15개 사업지구에서 12만2천160세대의 보금자리 주택을 진행 중이다. 도시개발은 14개 사업지구에서 9만1천세대가량이 대상이다. 모두 지금까지 준공한 주택보다 열 배 이상의 과제가 남았다.

해외에서도 영역을 넓힌다. 쿠웨이트에 우리나라 분당의 3배 규모인 스마트시티를 수출한다. 인도에서도 신도시 수출을 위한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LH는 해외에서 약 7천억원의 자금을 채권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작년에 이미 달러와 유로, 홍콩달러 등으로 비슷한 규모의 조달에 성공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짧게 필요한 단기자금은 기업어음(CP)을 통해 1조5천억원가량 채울 예정이다. 현재 LH의 1년물 금리는 1.553% 내외로 국고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기물로 가도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아 어느 만기든 2.5% 이내의 금리를 나타내고 있다.

LH는 '비상 2030'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주거복지 수혜가구를 330만가구까지 늘려 국민감동을 실현할 방침이다. 금융부채감축 25조원도 내걸었다. 원가절감 및 수익성 관리를 강화하고 판매 및 대금회수를 극대화하는 전략과제를 실행 중이다.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