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쿄증시는 엔화 가치 하락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했다.

26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10.10포인트(1.10%) 오른 19,289.43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21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지수가 4일 연속 1% 넘게 오른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토픽스지수는 18.20포인트(1.20%) 상승한 1,537.41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지속 확대했다.

달러-엔 환율이 오르며 주가를 떠받쳤다.

간밤 111엔선을 상향 돌파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5엔 높은 111.34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증시 강세 재료다.

프랑스 대선이 시장의 예상대로 흘러가는 분위기는 사흘째 강세 심리를 부추겼다.

지난 23일 치러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와 함께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로 친유럽 성향인 마크롱 후보가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르펜 후보에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자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인 나스닥지수가 6,000선 고지를 넘어선 것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IG의 크리스 웨스턴 수석 전략가는 "주식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며 "프랑스 대선을 둘러싼 먹구름이 걷힌 데다 미국의 세제 개편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요타가 2.38% 뛰었고 소니와 미즈호파이낸셜은 각각 0.69%와 1.9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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