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정치 스캔들에 따른 불확실성에 역외 매수가 이어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2시 2분 현재 전일보다 8.30원 상승한 1,126.6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보도 이후 불거진 탄핵 가능성 등으로 1,120원대 후반대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들이 전반적으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면서 달러 매수 심리를 키웠다.

워싱턴 정가에서 시작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오프가 심화하면서 코스피가 덩달아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고점이 추가로 높아지진 않고 있다. 오전 1,127.60원까지 오른 후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달러화 레벨 상승으로 상단에선 유로-원 재정환율을 통한 거래가 몰렸다. 자동차 업체 등에서 유로 네고 물량을 내면서 1,130원대 상향 돌파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30원대 진입은 어려워 보이나 1,125원 후반만 가도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매수가 강해진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 등으로 역외 세력이 매수 방향으로 지속해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로-달러 환율이 1.11달러를 뚫고 급히 올라오니 대유로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나왔다"며 "다만 오전과 달리 네고 물량이 다소 잠잠해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37엔 상승한 111.17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4달러 내린 1.1143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3.3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8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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