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영국 북부 맨체스터의 경기장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테러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며 시장 영향은 없다고 23일 진단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22일(현지시간)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폭발음 같은 굉음이 들렸다는 목격담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현재 경찰이 이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중 폭발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현장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테러 보도 이후 파운드화는 1.29868달러로 내리기도 했으나 빠르게 회복했다. 달러-엔 환율은 110엔대로 내려섰으나 테러 공포에 따른 엔화 강세 영향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관련 정치 스캔들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해석됐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현지 경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면서도 달러-원 환율에 영향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 "리스크오프로 연결될 만한 이벤트는 아니라고 본다"며 "파운드화도 이미 회복해서 다시 낙폭 키우기 전 수준으로 돌아갔고 달러-엔의 경우에도 일시적으로 반응하는 건지 달러 약세를 반영하는 건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불안한 상황은 맞지만, 외환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고 있다"며 "테러이지 우발적 폭발인지 확인되기 전이라 시장 충격은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건이 테러로 확인될 경우 유럽 지역 전반의 테러 공포심리를 또다시 자극할 수 있어 향후 흐름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리스크오프(위험자산회피) 재료로 작용하면서 달러화가 상승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남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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