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전일 약세 흐름을 되돌리는 가운데, 국내 신정부 재정확대 부담감에 보합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폭발 사고는 금리 레벨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23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오전 11시28분 현재 전일보다 0.6bp 오른 1.691%, 10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5bp 오른 2.275%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2틱 내린 109.42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천48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2천832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과 동일한 124.28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08계약 순매수했고 보험이 135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국고채 10년물 입찰 후 투자심리가 악화됐는데 이날은 되돌림 매수가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 신정부의 재정확대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진단했다. 오후에는 시장에서 저가매수 시도가 있을 수 있으나 재정정책 부담감에 본격적인 강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딜러는 "어제 입찰 후 채권시장이 약세 흐름이었는데 오늘은 되돌림 매수가 일어나고 있다"며 "맨체스터 폭발 사고 영향은 제한적이며, 저가매수 시도 속에서 보합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신정부 재정정책으로 심리 자체가 위축된 분위기다"며 "어제 밀린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강세 시도는 있을 수 있지만, 강세 흐름으로 장이 돌아설지는 의문이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8bp 하락한 1.677%에 장을 시작했으나 이후 소폭 강세로 돌아섰고 현재는 1.69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국면이 다소 약화하면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1.83bp 상승한 2.2572%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3년 선물의 경우 7틱, 10년 선물의 경우 25틱 사이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선물 모두 매수에 나섰다.

KTB는 3만9천282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2천473계약 늘었다. LKTB는 2만936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32계약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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