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 우위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42분 현재 전일보다 2.90원 상승한 1,127.1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장중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가 우위를 점하며 1,120원대 후반대에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하루 앞둔 가운데 향후 금리 인상 속도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유 자산 축소와 관련한 발언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매파로 분류되는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도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지지했다.

올해 FOMC에서 정책 결정 투표권을 가진 하커 총재는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확실한 가능성(distinct possibility)"이라고 언급했다.

달러화는 오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한 데 따라 1,120원대 후반대로 껑충 뛰어오른 후 쉽게 밀리지 않는 모양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오전에는 중국 신용평가 강등 등으로 올랐는데 오후 들어 NDF 매수 주문이 활발히 나왔다"며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전일에 이은 숏커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있긴 하지만 역외가 강력한 매수 방향"이라며 "6월 금리 인상은 대부분 반영됐지만, FOMC 의사록에서 차후 금리 인상과 관련한 코멘트를 주목하고 있고 연설 대기 중인 연준 위원들도 투표권을 가진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2엔 상승한 111.88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1달러 내린 1.1179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7.3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75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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