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11개월 연속 1.2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25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1.25%로 인하된 후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금융시장이 예상한 결과와 일치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2일 국내외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7명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도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 회복 속도를 지켜보자는 게 금리 동결 이유로 작용했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확장적 재정정책이 경제 성장을 추가로 견인할 수 있을지도 살펴봐야한다. 일자리창출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는 통화정책의 걸림돌이다. 1분기 가계신용은 1천359조7천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7조1천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의 증가속도는 둔화됐지만 증가폭은 여전히 큰 편이다.

지난달 경제지표는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하면서 한은의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인 1.9%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자물가는 공산품 가격 하락으로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4% 상승해 6개월 연속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4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4.2% 급증한 510억달러로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2로 전월대비 4.5포인트 상승하면서 2013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 6개월만에 기준선인 100을 회복했다. 4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3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0%, 전년동월대비 2.8% 증가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동행지수는 0.3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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