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 발언이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됐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bp 하락한 1.681%에, 10년물은 2.3bp 하락한 2.24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4틱 오른 109.4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789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이 4천76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5틱 오른 124.6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천982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1천70계약을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 총재의 발언이 대체적으로 매파적이기는 했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이고 경계 심리가 완화되면서 금리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재정정책을 강조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경기회복세가 4월보다 강해 현재의 금리 수준이 충분히 완화적이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상향조정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일 미국 금리 하락도 국내 채권시장 강세에 영향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이슈 등 대외 변수가 어떻게 움직일지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 딜러는 "이 총재 발언이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매수세가 이어졌다"며 "롱숏이 오고가는 장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이 총재 발언이 다소 매파적이었지만 예상대로여서 미국 금리 하락과 맞물려 되돌림 현상이 발생했다"며 "트럼프 탄핵 이슈로 미국 채권시장 강세 가능성이 있는데 국내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5bp 하락한 1.687%에 거래를 시작했고 이후 강세폭이 커지며 1.681%에 장을 마쳤다. 10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1.3bp 하락한 2.256%로 출발했으며 장중 강세를 이어갔고 결국 2.246%에 장을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3년과 10년물 모두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으로 오전 강보합권에서 움직였으나 이후 강세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은 순매도, 10년 선물은 순매수했다.

KTB는 7만4천531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13계약이 줄었다. LKTB는 5만66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21계약이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bp 내린 1.681%에, 5년물은 1.4bp 하락한 1.89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3bp 내린 2.246%에 장을 마쳤고, 20년물은 2.8bp 하락한 2.382%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3.0bp내린 2.416%, 50년물도 3.0bp 하락한 2.416%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bp 내린 1.273%를 나타냈다. 1년물은 0.1bp 오른 1.463%, 2년물은 1.0bp 내린 1.61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9bp 내린 2.207%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9bp 하락한 8.437%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1.38%, CP 91일물은 전일보다 1bp 내린 1.61%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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