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도 증시 활황에 1,120원 선을 밑돌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42분 현재 전일보다 2.90원 상승한 1,119.4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 속에 상단이 제한된 후 상승폭을 좁히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장중 2,350선에 이어 2,364.80까지 오르는 등 활황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도 엿새째 이어지면서 달러 공급 기대를 키웠다.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승 조정 가능성도 달러화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전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지금까지 여러 움직임과 지표를 봤을 때 7월 전망 때에는 당초 봤던 것보다 조금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유가 급락과 6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불거지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 강세 재료와 약세 재료가 섞여 있어서 1,120원을 중심으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주식 시장이 강세다 보니 달러 약세 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가 급락이 달러 강세 이슈가 되고 있지만 계속해서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며 "1,120원대로 상승 후 안착할 거라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7엔 하락한 111.56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1달러 내린 1.1199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3.2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59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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