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올해 1분기 산업별 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천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재무관리 비율 등을 위해 일시 상환했더 자금이 재차입되면서 대출잔액이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7년 1·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은 16조1천억원 증가한 1천1조7천억원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1천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대출금은 전분기대비 8천억원 감소하기도 했다. 연말 기업공시를 앞두고 부채를 청산한 영향이 반영됐다.

기관별로 예금은행 대출은 10조7천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5조5천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제조업, 건설업이 각각 8조2천억원과 6조2천억원, 1조9천억원 늘어났다.

용도별로는 시설자금이 9조3천억원, 운전자금이 6조8천억원 증가했다.

제조업에 대한 예금취급기관 대출은 지난 분기에 9조3천억원 감소했지만 1분기에는 6조2천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가 1조5천억원, 1차금속이 1조원 늘어났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대출이 5조원, 시설자금대출은 1조2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건설업 대출도 지난분기 1조6천억원 감소에서 1분기에는 1조9천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종합건설업 1조2천억원, 전문직별공사업이 7천억원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시설자금대출 4천억원, 운전자금대출 1조5천억원이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은 8조2천억원 증가해, 전분기인 12조8천억원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및 임대업이 4조6천억원, 도·소매, 숙박 및 음식업점이 3조원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시설자금대출이 7조4천억원, 운전자금대출이 8천억원 각각 늘었다.

한은은 "서비스업이 부동산 및 임대업,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산업별 대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면서도 "지난 해 2분기 이후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운전자금은 작년 4분기에 감소에서 1분기에 증가로 전환됐고, 시설자금은 전분기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며 "예금은행 대출금은 전분기 3조6천억원 감소에서 10조7천억원 증가로 돌아섰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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