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공무원연금이 해외채권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기존 투자분 이상의 신규 자금을 집행해 수익률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6일 공무원연금은 글로벌 해외채권 자문형 펀드를 위탁 운용할 2개사를 모집한다. 다음 달 4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고, 1~2차 심사를 거쳐 30일에 최종 선정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위탁운용사는 공무원연금 자금을 일임으로 운용하게 된다.

각 운용사당 1천억 원씩, 총 2천억 원을 신규 집행한다.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기준으로 해외채권에 1천760억 원을 투자하고 있는데, 수익률은 3.0%를 기록했다. 국내 간접 채권 투자 수익률 8.0%에 비해 해외채권 투자 수익률이 낮았다.

올해 들어서는 해외채권 투자로 6.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공무원연금은 중장기적으로 해외채권 투자를 늘리기로 함에 따라 신규 자금 집행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2021년까지 현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3% 수준인 해외채권 비중을 5%로 확대한다.

벤치마크는 Barclays Global Aggregate Index로, 기존 투자와 같은 글로벌 투자다. 공무원연금은 선진국과 신흥국 채권에 고루 투자하고 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중·장기 자산배분상 해외채권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라며 "한 번 아웃소싱을 내려면 내부 절차가 많기 때문에 이번에 신규 투자자금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해외채권공모펀드 편입, 비중 조절을 통한 운용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2년에 설립된 공무원연금공단의 연금기금은 지난해 10조3천211억 원으로 늘어나 1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주식, 채권 등으로 굴리는 금융 자산은 7조 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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