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6일 달러-원 환율이 숏커버에 따라 1,120원을 중심으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에 연동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이벤트 관망 심리에 따라 장중 변동 폭이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115원 선에선 여전히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가 유효하고 1,120원대 초반에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9.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5.30원) 대비 4.7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5.00~1,12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뉴욕에선 FOMC 결정을 하루 앞두고 달러-엔이 많이 반응했다. 요즘은 달러-원 환율도 글로벌 달러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인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한 부분보다는 외부 이슈에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이번 FOMC에선 금리 변경 사항이 없고 기자회견도 없으나 자산 축소와 향후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언급이 나올 수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7.5bp 올랐는데 이에 NDF에서 달러화가 상승했다. 하지만 FOMC 경계에 따른 가격 반영은 NDF에서 다 끝난 것으로 보여 개장 후 1,120원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변동 폭은 크지 않겠다. 의외로 FOMC 성명에서 자산 축소에 대한 명확한 얘기가 나오지 않으면 달러화가 반락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17.00~1,123.00원

◇ B은행 부문장

장중엔 달러-원 환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요즘 가격 패턴이 오전엔 크게 움직이지 않다가 오후 런던 금융시장 개장하면서 한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 1,115원에선 당국 경계가 여전해 보이고 NDF에서 반등했기 때문에 오전에는 숏커버가 나올 수 있다. 어제 1,120원에서 매도 물량이 많아서 이날도 상단이 제한될 수 있을 것이다. 달러-엔 오르면 상승할 수 있어 보인다. FOMC 경계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조금씩 오르고 있어 시장 심리는 달러 숏커버하는 쪽으로 베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FOMC에서 특별한 이슈가 나오지 않거나 성명이 비둘기파적으로 나오면 달러화가 밀릴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15.00~1,124.00원

◇ C은행 대리

간밤 NDF에서 FOMC 회의를 앞둔 경계 심리에 따라 그간 하락에 대한 되돌림이 있었다. 그렇다 해서 개장 후 달러-원 환율이 크게 상승하긴 어려워 보인다. 일시적으로 반등한 것으로 보고 있고 전반적인 방향 자체는 하락세가 유효한 상황이다. 이번 FOMC 성명에선 크게 시장을 움직일만한 재료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나 향후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언급은 나올 수 있다. FOMC 자체는 달러화 상승 재료로 해석되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15.00~1,125.00원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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