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2·4분기 1천4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시장 컨센서스에는 다소 못 미쳤다.

현대산업개발은 27일 올해 2·4분기에 1천412억원, 상반기에 2천8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에 이어 1천400억원대 영업이익을 이어갔다. 상반기 영업이익으로는 전년(2천466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시장의 기대에는 다소 미흡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컨센서스 전망은 평균 1천618억원이 예상됐다. 가장 부진했던 응답이 1천413억원인데 이 숫자가 실적과 비슷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조3천642억원을 나타냈다. 전분기보다는 20.4%,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2.9% 확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을 비교하면 지난 분기 이익률이 다소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4천972억원까지 높아졌다.

당기순이익은 2분기에 1천90억원을 보였다. 순현금이 쌓일 정도로 금융비용 부담이 적은 현대산업개발은 두 분기 연속 1천억원대 당기순이익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당기순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1년 만에 최대다.

현대산업개발은 "수원 아이파크 시티 5차, 김포 사우아이파크, 비전 아이파크 평택, 수원 영통 아이파크 캐슬 등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주주택 확대와 함께 주요 공종(공사종류)의 이익률이 지난 분기부터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자체주택과 외주주택의 매출총이익률(GP마진)은 각각 31.1%, 17.6%를 보였다. 상반기 합산 GP마진은 각각 29.8%, 16.2%로 내려왔다.

토목 GP마진도 1분기에 12.9%였지만, 상반기 합산하자 7.9%로 떨어졌다. 현대산업개발은 외주주택을 중심으로 수주잔고를 늘리고 있는데 공기가 지날수록 비용이 추가되는 모습이다.





<현대산업개발 수주 현황(자료: 현대산업개발)>

다만, 앞으로 사업 확대가 기대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은 중장기적으로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로의 전환 추진 중이다"며 "이 밖에 HDC 신라면세점, 아이파크몰 증축 등을 통한 사업 확대는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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