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그간 하락 폭이 깊었던 만큼 조정 심리도 강해진 상황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일보다 3.80원 상승한 1,116.6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전일 연저점인 1,110.50원을 터치하는 등 크게 하락했으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 종가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내구재수주 등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하단에서 레벨 경계도 커지면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6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대비 6.5%(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약 3년래 최고치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인 3.8% 증가를 웃돈 수치다.

미국 뉴욕 증시도 기술주 부진으로 조정을 받아 하락하면서 달러 강세 재료가 됐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내구재수주 등 미국 경제 지표가 잘 나왔고 기술주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해 신흥국 통화들이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도 "추세가 아직 꺾인 것은 아니라고 보고 1,11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은 숏으로 보이나 달러화가 더 오르면 포지션을 꺾을 수도 있다"며 "미국 GDP가 중요해 보이고 지표가 괜찮으면 달러화 반등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8엔 하락한 111.04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4달러 오른 1.1688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5.2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64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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