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홍경표 기자 = 교직원공제회의 여의도 본사사옥이 내년 2월에 준공되며, 대부분의 사무실을 KB증권 등 KB금융그룹이 임대하기로 했다.

7일 교직원공제회에 따르면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5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교직원공제회 본사사옥이 내년 2월 19일에 준공된다. 본사사옥은 대지면적 6천476㎡에 지하 5층, 지상 27층이다.

이 가운데 지상 2층부터 22층까지 KB증권 등 KB금융그룹의 계열사들이 들어오기로 했다.

임대계약은 지난달에 이뤄졌으며, 임대기간은 10년이다.

KB금융그룹은 내년 2월 준공 후 내부인테리어를 통해 5월에 입주할 계획이다.

23층부터 27층까지는 교직원공제회가 사용한다.

이로써 교직원공제회는 대다수 여의도 오피스가 겪고 있는 공실률 부담을 덜게 됐다.

한화63시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전체 공실률은 8.1%였지만 같은 기간 여의도권의 공실률은 8.4%로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이같이 여의도 오피스의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금융권과 제조업 모두 여의도를 떠나고 있다.

특히, 전국경제인연합회 빌딩의 경우 LG CNS가 마곡지구로 적을 옮겨 공실 부담이 불가피하다. 더불어 여의도 TWO IFC 빌딩 9~12층을 빌려 쓰고 있는 LG전자도 마곡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

전경련 빌딩을 포함한 프라임 등급 오피스 빌딩의 여의도 공실률은 2분기 13%로, 강남권역(7.7%)이나 광화문 등 중심권역(10.7%)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교직원공제회는 공실률 우려에도 KB금융그룹과의 장기 임차 계약으로 프라임 오피스인 신사옥 공실률을 0%에 가깝게 만들어, 핵심 입지에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거두게 됐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여의도 오피스 공실률이 심각한 상황에서 교직원공제회는 본사사옥 완공 전에 오피스 임대를 마무리해가고 있다"며 "KB금융그룹의 입주로 사옥 공실 부담이 확 줄어 상당히 고무적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직원공제회는 준공 전 본사사옥을 관리할 종합자산관리용역(PM&FM) 입찰을 시행한다.

용역기간은 기본 계약기간 2년 이후, 1년 단위 평가를 거쳐 최대 2년까지 계약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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