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CIO 협의회' 발족…외부인사 영입도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그룹 자산운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CIO(최고운용책임자) 제도를 도입해 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고, 첫 총괄 CIO에 장동기 지주 본부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회사 차원에서 CIO를 두고 그룹 전반의 자산운용을 총괄하도록 한 것은 신한금융이 처음이다.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영업 행태에서 탈피하고 그룹 전체의 투자 자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문적으로 관리해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내달 'CIO 협의회'를 공식 출범한다.

지난 6월 말 조직개편에서 그룹 CIO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겠다고 밝힌 지 두 달 만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신한금융은 그간 그룹사별로 고유 자산운용 방향을 논의하는 임원 협의회에서 개별적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새로 신설되는 CIO 협의회에서 그룹 전체의 자산운용 방향을 논의하고 결정한다.

다만, 개별 계열사의 의견 등은 최대한 수용하면서 자율성도 부여할 방침이다. 은행과 보험, 증권 등의 투자 역량과 방향 등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CIO 협의회에서 금리 등 자산가격 변동에 따른 적절한 자산운용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첫 총괄 CIO로 장동기 신한금융 본부장을 내정한 상태다.

장 본부장은 1989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국제부와 자금시장부, 기획부, 재무기획부를 두루 거쳤다. 이후 대기업 금융센터장과 자금시장본부장 등을 지내고 올해 3월 지주 재무팀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룹 내에서는 국내외 금융시장을 두루 경험한 채권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신한금융은 내년에는 외부 인재 영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채권과 주식, 대체투자, 해외투자 등 투자 자산 전반에 통찰력이 있는 시장 전문가를 영입해 CIO 협의회의 전문성을 높이려는 차원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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