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7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7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7월 가계대출은 6조7천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8조8천억 원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7월 가계대출 평균 증가 폭은 2조 원이고, 2015년부터 2016년 7월 평균은 6조8천억 원이다.







주택담보대출은 4조8천억 원 증가해 6월 4조3천억 원보다 늘어났다.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는 가운데 주택 거래도 활발했기 때문이다.

7월 중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5천 호로, 전월 1만4천호 보다 1천호 증가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7월 평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조9천억 원이고 2015년부터 2016년 7월 평균은 6조1천억 원이다.

기타대출은 1조9천억 원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1천억 원 늘어났다. 기타대출은 지난달 출범한 카카오 뱅크의 대출 실적도 포함됐다.

한은은 "이사, 인테리어 등 주택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기타대출은 지난달과 비슷한 증가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

7월 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7조1천억 원 늘어났다. 지난달 1조2천억 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대기업은 지난달 분기 말을 맞아 자금이 일시상환된 후 다시 대출 수요가 늘어났고, 중소기업 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회사채는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발행이 호조를 보였지만 만기도래분이 많아 9천억 원 감소했다. 기업어음은 1조2천억 원 순발행됐다.

7월 자산운용사 수신은 23조1천억 원 늘어났다. 지난달 9조4천억 원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상 분기 말에는 머니마켓펀드(MMF)가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자금이 인출되는데, 이런 자금들이 재유입된 영향이다. 정부의 국고여유자금 운용 등도 수신 증가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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