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이틀 연속 올랐다.

북한 리스크가 부각된 데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부담이 동시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8bp 상승한 1.833%, 10년물은 2.7bp 오른 2.338%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11틱 하락한 109.02에 마쳤다. 외국인이 1만2천307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이 7천425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도 22틱 내린 123.5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은행은 각각 2천334계약, 2천946계약을 순매도했다. 증권은 6천568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질지에 주목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1만 계약 이상 팔면서 채권 금리는 또다시 올랐다"며 "단기물 상단이 열렸기 때문에 추가 상단을 가늠하기가 어려워 당분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대북리스크로 외국인이 현·선물을 팔면서 장이 밀렸다"며 "갭다운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추가 낙폭이 막히긴 했지만 외인 매도가 늘어나고 있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3년 지표물인 17-2호는 전일보다 1.7bp 상승한 1.819%에 거래를 시작했다. 10년 지표물인 17-3호는 1.8bp 오른 2.325%에 출발했다.

전일 미국금리는 보합권에서 마쳤다. 10년물은 0.89bp 오른 2.2640%, 2년물은 0.01bp 내린 1.3548%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북한 지정학적 위험을 반영해서 하락 출발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양 국채선물을 소폭 순매수하기도 했지만 이내 순매도로 돌아섰고 매도 규모를 늘렸다.

장기구간은 10년 금리 상승 폭이 20년, 30년 등 초장기물과 비교했을 때 두드러졌다. 과도하다는 인식이 작용하면서 금리의 추가 약세는 제한됐다. 국고채 30년물 대비 10년물 스프레드는 6.1bp를 나타냈다.

외국인 매매동향 등에 변동성을 키우던 국채선물은 하락 폭을 줄이지 못한 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14만4천68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1만2천662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4만8천129계약이었고 미결제는 542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8bp 오른 1.833%, 5년물은 3.2bp 상승한 2.03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7bp 오른 2.338%에 장을 마쳤고, 20년물은 2.1bp 상승한 2.406%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1.8bp 오른 2.399%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 대비 0.9bp 상승한 1.276%, 1년물은 2.8bp 높은 1.476%에 마쳤다. 2년물은 2.9bp 오른 1.716%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3.2bp 오른 2.33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보다 2.4bp 상승한 8.603%를 보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1.390%, CP 91일물도 전일과 같은 1.58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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