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변동성을 보인 끝에 하락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가 이어졌지만 초장기물이 견조하게 버티면서 추가 상승을 막았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bp 하락한 1.804%, 10년물은 2bp 내린 2.302%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2틱 상승한 109.10에 마쳤다. 외국인은 1만784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은 8천398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도 21틱 오른 123.90였다. 외국인은 2천621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은 2천596계약을 팔았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채선물이 이틀째 반등했지만, 주말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의 움직임을 예단할 수 없어 불안하다고 전했다.

초장기물 흐름 때문에 가격이 지지가 되고 있지만, 매수로 접근하기에는 연휴까지 껴있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주말 사이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어떤 형태로 발현될지 모르는 상황으로, 포지션을 잡고 가기에는 부담스럽다"며 "다음 주는 광복절까지 껴있기 때문에 포지션을 구축한다고 해도 일단 연휴가 지난 다음에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가격이 반등하기는 했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멈추지 않았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만큼 외국인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3년 지표물인 17-2호는 전일보다 0.3bp 하락한 1.808%에 거래를 시작했다. 10년 지표물인 17-3호는 전 거래일과 같은 2.315%에 출발했다.

전일 미국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년물은 5.56bp 하락한 2.1959%로 지난 6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2.2%를 하회했다. 2년물도 2.02bp 내린 1.3266%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하락에 강세로 출발한 후 외국인 동향에 주목했다. 이들은 장 초반부터 3년 국채선물을 3천 계약 넘게 팔아치웠다.

외국인 매도에 부담을 느낀 국채선물은 개장 후 5분 만에 하락 전환되기도 했다.

이후 외인 매도가 추가로 나오지 않자 기술적 반등이 나오면서 강세로 전환되었다. 수급에 따라 장중 강세와 약세를 반복했다.

코스피는 1% 넘는 하락을 보였다. 전일 옵션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로 지지가 됐던 부분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도 채권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초장기물의 견조함 속에서 상승 반전했고, 3년 국채선물도 뒤따라 전일 대비 상승으로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12만972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4천117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4만6천789계약이었고 미결제는 1천368계약 줄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bp 내린 1.804%, 5년물은 2bp 하락한 2.004%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bp 떨어진 2.302%에 장을 마쳤고, 20년물은 2.9bp 하락한 2.364%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2.6bp 내린 2.356%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 대비 0.5bp 하락한 1.264%, 1년물은 0.3bp 오른 1.477%에 마쳤다. 2년물은 0.7bp 하락한 1.696%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5bp 내린 2.33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보다 1.1bp 하락한 8.581%를 보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1.390%, CP 91일물도 전일과 같은 1.58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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