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8월 전국 집값이 상승세로 조사됐다. 전셋값도 매매가격을 일부 따라갔지만, 월세는 떨어졌다.

한국감정원이 31일 내놓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8월 집값은 전월보다(7월 10일 대비 8월 14일 기준) 0.25% 상승했다. 이로써 전년 말 대비 상승률은 0.97%로 높아졌다. 최근 1년간 집값 상승률은 1.44%를 기록했다.

집값 산정일이 지난 14일 인만큼 8·2 대책 발표 후의 하락세가 크게 반영되지 못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최근 주택시장 과열 현상이 진정된 모습이지만, 8·2대책 발표 이전 7월까지는 개발 호재(정비사업, 광역교통망 구축 등) 등으로 인한 유동자금 유입과 신규 아파트 선호에 따른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서울 및 수도권과 세종 등에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7월 가격 급등세가 높은 비중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의 상승률(0.54%)이 가장 높았다. 대구와 서울도 각각 0.46%, 0.4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경남(-0.17%), 울산(-0.13%), 충북(-0.08%)은 부진했다.

전셋값도 이달에 0.08% 올랐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비수기를 맞았지만,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수요가 많거나 학군, 접근성이 양호한 곳 위주로 공급부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국 월세는 8월에 0.03% 하락했다. 월세 유형별로는 월세는 0.07%, 준월세는 0.05% 내렸고 준전세만 0.03% 상승했다.

강 부장은 "서울은 지난달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지방에서 경기 침체 또는 신규 주택공급이 많은 지역은 월세가 하락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달 하락폭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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