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미국의 대응 수위가 이번 사안이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4일 "최근 해외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국내 금리는 북한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하단이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 사안도 시장에 기존과 비슷한 영향을 미치는 단기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 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전쟁을 불사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경우 달러-원 환율과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을 이탈하는 등 불안한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외국인들이 채권 현물을 매도할지 여부"라며 "그간 채권 선물을 매도하면서도 현물은 매도하지 않았던 외국인들이 현물 매도에 나설 경우 시장의 출렁임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일본 영토를 넘어가는 '화성-12형'을 발사한 데 이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초고강도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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