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계자 설득 위해서는 원칙·투명성은 기본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정원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내정자는 7일 "기업구조조정을 할 때 고용 등 파급효과를 고려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연합인포맥스와 전화통화에서 리먼브라더스 파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를 사례로 들어 이같이 말했다.

이 내정자는 "리먼 브러더스를 원칙적으로 파산시켰더니 글로벌 경제위기가 왔다"면서 "이런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기업구조조정의 방향은 '원칙'에 입각해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이 내정자는 "원칙대로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원칙에 따라야 여러 이해관계자를 설득할 수 있으므로 그게 기본적인 자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8일부터 대우건설과 금호타이어, 대우조선해양, 현대상선 등 개별 기업의 주요 구조조정에 대한 현안을 보고받을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기업구조조정 시 '정경유착' 등의 말이 안 나오도록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정경유착과 정책적 판단은 분명히 다르다"면서 "말도 안 되게 기업과 유착해 혜택을 주고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실하지만 조금 지원해서 살려야 한다고 하는 등의 정책적인 판단을 할 것이며, 그 과정을 투명하게 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과정이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투명성'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피력했다.

이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서 미국 예일대에서 금융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일했고, 노무현 정부에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금융연구원장을 거쳐 동국대에서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표적인 진보 성향의 학자로 꼽힌다. 자신이 추구하는 소신에 대해서는 굽히지 않는 성향이 강하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경제ㆍ금융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해왔고 금감위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여 거시적인 안목과 정책기획 능력, 리더십 등을 고루 갖춘 인사"라며 임명 제청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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