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영국 투자자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보다 저금리를 더 우려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른 유럽 지역의 투자자들보다 자국 경제에 대해 자신하고 있지만 저금리 환경의 장기화와 관련해서는 걱정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고 매체는 전했다.

자산운용사 레그메이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영국 응답자의 63%는 향후 12개월 동안의 경제 상황에 대해 '다소 낙관적'으로 평가하거나 '매우 낙관적'이라고 판단했다.

유럽 지역의 응답자 중 56%가 이 같은 답변을 한 것과 비교된다. 스웨덴 투자자만이 영국 투자자보다 자국 경제에 대해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최근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이 영국보다 높은 것에 배치되는 현상이라며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투자자는 자신감이 약하다고 평가했다.

영국 투자자의 52%가 저금리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브렉시트 협상 결과를 걱정하는 응답자는 46%에 그쳤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2009년 이후 금리를 낮추기만 하고 올리지 않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에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25%로 낮췄는데도 경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금리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레그메이슨의 저스틴 에드는 브렉시트 충격에 관해 투자자들이 걱정을 덜 하고 있다며 올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2015년에 66%였던 낙관적인 영국 투자자 비율은 지난해 68%로 올랐다가 올해 63%로 떨어졌다. 전 세계 평균은 2015년에 81%였다가 지난해 75%로 낮아졌고, 올해 60%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아시아 투자자 중 낙관적인 입장을 드러낸 응답자는 56%로 영국보다 낮았고 긍정적인 미국 응답자는 80%로 집계됐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